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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뮤지엄에서 열린 특별한 전시회…장애아의 꿈에 날개 단 미드저니

■롯데뮤지엄, 5~9일 '어린이AI그림대회' 개최

대홍기획-롯데의료재단의 재능기부로

보바스 어린이 병원 환아들 대상 그림대회 열어

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에 전시된 ‘어린이 AI그림대회’ 출품작의 전시 모습. 사진제공=롯데뮤지엄




지난 5일부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롯데뮤지엄에서는 어린이들이 인공지능(AI)와 함께 제작한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가 열리고 있다. 그런데 이곳에 전시된 15점의 작품은 어딘가 묘하게 다르다. 어린이들의 그림 치고 작품의 완성도가 높고,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명확하게 전달된다.

출품작의 작가들은 롯데의료재단의 보바스 어린이 의원에서 재활 치료 중인 환아들이다. 신체활동이 자유롭지 못해 그림을 그리거나 과격한 운동을 하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한 어린이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꿈마저 현실에 가둬두지 않았다. 경찰, 화가, 태권도 선수 등을 꿈꾸며 재활치료에 매진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에 전시된 ‘어린이 AI그림대회’ 출품작을 관람객이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뮤지엄




어린이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준 건 생성형AI(인공지능) 프로그램 ‘미드저니’. 대홍기획에서 ‘AI 크리에이티브’ 사업을 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1본부는 최근 롯데의료재단과 함께 보바스 어린이 의원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AI 그림대회’를 개최했다. 사업을 추진한 류미경 대홍기획 CD는 “한계가 있는 어린이들에게 기술적 도움으로 가능성을 열어주고자 재능기부의 차원에서 대회를 열었고, 공지를 하자 3~11세 어린이18명이 지원했다”며 대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주문한 하면 바로 걸작을 내놓는 미드저니지만 사용법을 익히는 게 쉽지는 않다. 특히 이용자들이 키보드를 직접 다루기 어려운 경우엔 더욱 그렇다. 이에 대홍기획 직원들은 우선 미드저니가 각 연령대별 그림을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크레파스, 색연필, 물감 등 재료의 소재와 질감도 학습 하도록 했다. 이렇게 환경이 갖춰지면 작품을 완성하는 건 어린이들의 몫이다. 어린이들은 구글 음성인식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그림의 모습을 언어로 표현해 프롬프트를 만들었고, 이 프롬프트를 미드저니에 입력해 한 편의 그림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어린이 AI 그림대회의 주제는 ‘나의 꿈, 나의 미래’. 주최측은 아이들에게 생성형AI로 각자의 꿈을 이야기하도록 했고, 경찰관, 태권도 선수 등 18명 아이들의 다양한 꿈이 담긴 작품이 탄생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에 전시된 ‘어린이 AI그림대회’ 출품작의 전시 모습. 사진제공=롯데뮤지엄


현재 완성작은 5일부터 9일까지 롯데월드타워의 롯데뮤지엄에 전시돼 오가는 방문객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관람객들은 “그림을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그렸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고, 화풍이 굉장히 밝아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대회 참가 어린이의 부모는 “아이가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됐다”며 감동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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