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5%대 급등세를 보이고 주요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것이 강세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5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8% 오른 5354.0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장보다 1.96% 상승한 1만 7187.90에 거래를 끝냈다. 양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이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애널리스트가 낙관론을 제기하자 엔비디아 주가는 5.16%가 뛰었고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3조 달러를 넘어섰다. 시총 2조 달러를 넘어선 지 불과 4개월 만이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은 전 세계 시총 2위 기업이 됐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가 커진 것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이날 캐나다는 4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5.00%에서 4.75%로 인하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6일(현지 시간)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영국중앙은행은 이달 20일 금리 결정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설이 시장에서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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