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이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나 용인의 철도·도로망과 대중교통 개선 방안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6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전날 국토부를 찾아 백 차관과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 시장이 이날 요청한 사업은 △경강선 연장사업(경기 광주역~용인 이동·남사)의 5차 국가철도망 일반철도 신규사업 반영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잠실운동장~수서~성남~용인 수지~수원 광교~화성 봉담)의 5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구성역 ‘SRT 비상 구난역’ 지정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의 동백~신봉선사업과 용인선 연장 사업(기흥역~광교중앙역) 승인 △분당선 연장 사업(기흥역~오산대역) 신속 추진 △광역버스 준공영제 용인 신규사업 선정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조속 추진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주요 노선 반영 등 총 8가지다.
이 시장은 “용인은 올해 인구 110만명을 돌파했고, 처인구에 신규 공동주택단지 입주가 시작되면서 올해 말 용인 인구는 112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조성에 투입되는 근로자 숫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두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대거 입주하고 인구도 계속 증가할테니 교통망을 선제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25일 용인시청에서 민생토론회를 연 윤석열 대통령도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강조하면서 경강선 연장, 국도 45호선 확장,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등 용인의 교통망을 확충하겠다고 했으니 국토교통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에 백 차관은 “용인이 반도체산업의 핵심지역인 만큼 용인특례시가 제안한 내용을 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시는 전했다.
이날 만남에서 이 시장은 경기광주역과 에버랜드, 천리, 이동공공주택지구, 용인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남사읍을 잇는 경강선 연장 사업은 대통령도 지원 의지를 밝힌 만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국토부가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경강선 연장’은 ‘용인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이동읍 반도체 특화신도시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반도체산업의 핵심 철도축이다. 서울과 수도권, 충청권 광역철도까지 철도벨트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노선이 될 것이라는 게 시의 판단이다.
이 시장은 서울 잠실운동장역에서 성남, 용인 수지, 수원, 화성을 잇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도 4개 도시 시장들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요한 사업인 만큼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경기남부권 지역을 연결할 수 있는 철도 노선으로 용서고속도로 정체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경기도, 수원, 성남, 화성시와 함께 성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구성역의 ‘SRT 비상 구난승강장역’ 지정도 필요하다며 "SRT수서역과 평택지제역 구간을 연결하는 율현터널의 길이가 50.3km로 매우 길지만 이곳에 구난역이 없다. 국가철도공단은 비상시에 탈출할 수 있는 수직구가 16개 있고, 추가로 3개를 더 설치한다고 하지만 노약자들의 경우 빠르게 피난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으니 율현터널의 중간역인 구성역에 비상 구난승강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잘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아울러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계획에 있는 동백~신봉선 신설, 용인선(기흥역~광교중앙역) 연장 사업의 승인과 기흥역에서 동탄2신도시와 오산대역을 잇는 분당선 연장 사업의 신속한 추진도 부탁했다.
이밖에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국도17호선 등 주요 노선의 상습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조속추진안’ 역시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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