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정부의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관련해 “재생에너지를 대대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규 원전을 4기 건설하겠다는 구상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0차 계획 때도 재생에너지 목표를 대폭 감축한 바 있는데, 이것은 전 세계적 추세에 완전히 역행하는 것”이라며 “이번 11차 계획 실무안에도 이 목표가 전혀 상향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재생에너지 없이는 기후 위기 대응도, 경제의 지속적 발전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높아지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파고에 도저히 맞설 수가 없다. 재생에너지를 찾아 국내 수출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는 일이 이미 벌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의 획기적 확대는 환경은 물론 산업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나중에 일자리가 다 사라지고 더는 어떻게 해 볼 여지가 없어진 뒤에 가서 대책을 세워봐야 늦는다”며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며 기후위기 대응과 실효적인 에너지 정책 설계를 위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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