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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도체제 개편 갑론을박 지속…"10일 원점서 논의"

여상규 "입장차로 결론이른 것 없어"

이견 못 좁히면 현행 단일체제 유지

전대 룰 '7대 3' vs '8대 2' 주장 팽팽

여상규 당헌당규개정 특위위원장(오른쪽 세번째)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헌당규개정특위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선 규칙(룰) 개정과 지도체제 개편을 둘러싼 당내 갑론을박이 지속되면서 관련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

여상규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장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3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결론에 이른 게 하나도 없어 10일 오전 10시30분 회의를 속개하기로 했다”며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 11일까지 결론을 내려보자는 의견만 합의가 됐다”고 말했다.

특위는 이날 지도체제 개편을 논의했지만 위원 간 이견에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단일지도체제 유지와 3인 이상 집단지도체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띄운 절충형(하이브리드형) 2인 지도체제 등이 거론된다.

여 위원장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급조된 특위에서 지도체제를 논의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부터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됐다”며 “결론이 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황 위원장이 제안한 ‘2인 지도체제’에 대한 당내 반대 목소리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분들은 2인 사이의 다툼이 있을 때 당을 일관되게 이끌고 갈 수 있겠느냐는 걱정을 말한다”며 “조금 더 의논해서 그런 걱정을 불식시키는 제도로 갈 수 있을지 여부를 다시 의논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지도체제에 대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변경 없이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여 위원장은 “만장일치 찬성은 아니라도 개정안에 대한 어느 정도 긍정적인 생각이 있어야 되지 않겠나”라며 “그걸 부정하고 자기 의견을 고집할 때는 개정안 도출이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당대회에 민심 반영 비율에 대해서는 “8(당심)대 2(민심)와 7대 3이 굉장히 팽팽한데 양쪽 다 근거가 있고 일리가 있다”며 “당이 제대로 국민을 떠받드는 모양을 보여주기 위해 5대 5를 주장하는 분도 있었다”고 답했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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