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9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고 북한의 오물풍선 재살포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여부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 예정이다.
합동참모본부는 8일 오후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라며 "현재 풍향이 남서풍으로 경기 북부에서 동쪽 지역으로 이동 중에 있으며 야간 중 풍향이 북서풍 계열로 예보돼 있어 남쪽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일 국방성 담화를 통해 오물풍선 살포 중단을 선언하면서 남측에서 대북전단이 살포된다면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일부터 남측 민간단체들은 대북 전단, 남측 가수들의 노래 및 영상이 담긴 USB, 쌀 등을 북한으로 날려보냈다.
정부는 지난 2일 NSC 상임위 회의와 3일 실무조정회의, 4일 국무회의를 거쳐 남북 간 적대적 행위를 금지하는 9·19 군사합의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접경지역 군사훈련과 확성기 방송 등이 가능해진 상태다. 정부는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 등 도발을 지속할 경우 '감내하기 어려운 조치'에 착수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앞서 감내하기 어려운 조치와 관련해 "확성기 재개 문제에 대해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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