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단 김연경, 마지막은 화려했다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

페레이라 등 해외선수 11명 초청

친선경기서 12점 뽑아내 勝 견인

'KYK' 재단 설립도 공식 발표

김연경이 9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경이 9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에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경(36·흥국생명)이 태극마크를 단 마지막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김연경은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에서 12득점을 뽑아내며 '팀 스타'의 70대68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세트당 25점을 먼저 낸 팀이 세트를 가져가고 최종 3세트에는 누적 70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날 경기는 김연경이 해외 리그에서 인연을 맺은 해외 선수 11명과 김연경을 포함한 국내 V리그 선수 12명이 섞어서 팀을 이뤘다. 김연경은 '팀 스타'의 주장을 맡았고 상대 팀인 '팀 월드'는 튀르키예 리그에서 인연을 맺은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가 주장으로 나섰다.

사실상 친선 경기였지만 김연경은 승부욕을 보이며 최선을 다했다. '팀 스타'에서는 김연경이 가장 많은 12점을 냈고 '팀 월드'는 과거 V리그에서 활약했던 안나 라자레바(러시아)가 16점을 올렸다.

경기 후 김연경은 "많은 분이 와주셔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냈다. 비시즌이라 100% 몸 상태도 아닐 텐데 최선을 다해서 고맙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날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딴 ‘KYK’ 재단 설립도 공식 발표했다. KYK 재단은 유소년 선수 지원을 첫 번째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