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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울산에 올 첫 폭염주의보…작년보다 일주일 빨라

전국 대부분 지역 최고기온 30도 이상 기록

14일 전후까지 무더위 예상…경상권 35도 ↑

1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에서 학생들이 양산을 쓴 채 걷고 있다. 이날 경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연합뉴스




대구와 울산 등 경상권을 중심으로 10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올여름 첫 폭염주의보로 지난해보다 약 1주일 빨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대구와 울산 서부, 경북 영천·경산·청도·경주, 경남 김해·창녕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체감온도가 급격하게 오르거나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될 때도 발령된다. 지난해에는 6월 17일에 대구와 광주, 강원 춘천·홍천 등 총 13개 지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다.



때이른 폭염은 몽골 동부에서 한국으로 다가오는 기압능으로 고기압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날이 맑아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데다가 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까지 유입되면서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을 기록했다. 경상 내륙에서는 33도 이상까지 오르기도 했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14일 전후까지 무더위가 예보되면서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이른 폭염주의보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서울 지역은 13·14일 낮 최고기온이 32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서울의 폭염특보는 6월 18일에 발령됐다. 경상권 내륙에서는 이번 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기상청은 이달 7일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을 통해 예측한 결과 올여름 폭염이 평년(10.2일)보다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여름은 폭염일이 13.9일이었다. 더위가 이어지면서 기상청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수분 섭취에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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