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라북도 부안군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으로 시설피해 129건과 국가유산피해 6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시설 피해는 부안 114건, 익산 1건, 군산 1건, 정읍 8건, 순창 1건, 고창 3건, 광주광역시 1건 등 총 129건이 발생했다. 직전 집계인 오전 11시 기준(32건)보다 97건 급증했다.
부안에서는 화장실 타일 및 유리창이 깨지고 벽에 금이 가는 등 피해가 발생했으며, 익산에서는 단독주택 담이 기울어졌다. 이외에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구암리 지석묘군, 개암사 석가여래삼존불상, 내소사 설선당과요사 등 국가유산 5건과 주변 1건 등 총 6건의 국가유산 피해가 발생했다.
'내소사 대웅보전'은 서까래 사이에 바른 흙 일부가 떨어졌고, '개암사 대웅전' 일대에서는 종무소 담장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있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유감 신고는 315건으로, 전북 77건을 포함해 서울 13건, 부산 2건, 대구 1건, 광주 23건, 대전 21건, 세종 9건, 경기 47건, 강원 2건, 충북 42건, 충남 43건, 전남 24건, 경북 6건, 창원 5건 등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26분께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날 지진으로 발생한 여진은 17회이며, 규모는 0.6부터 3.1까지 발생했다.
중대본은 관계 부처 및 지자체에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지시하고, 국가유산 등 피해가 일어난 지역에 접근 금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피해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주요 지역의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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