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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일주일 넘게 멈춘 아파트 단지…알고 보니 '이것' 때문

인천 한 아파트 단지 5일부터 엘리베이터 운행 중단

정밀안전검사 불합격 판정, 부품 수급도 늦어져

엘리베이터 모습(기사 내용과는 관계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인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엘리베이터의 운행이 전면 중단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2일 인천시 중구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 따르면 1990년 8개 동으로 준공된 중구 항동7가의 아파트 단지 8개 동의 전체 엘리베이터 24대가 지난 5일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최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승강기 정밀안전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안전공단은 2021년 정밀안전검사 때 손가락 끼임 방지 장치 등 8대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조건으로 승강기 사용을 허가했으나 아파트 입주자대표회는 조건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공단은 올해 1월 검사 때도 "4개월 안에 안전부품을 설치하라"고 경고했으나 이행되지 않자 결국 운행 불합격 통보를 했다.



최근 입주자대표회는 뒤늦게 돈을 모아 엘리베이터 업체와 승강기 부품 공사 계약을 맺었으나 부품 수급이 늦어지면서 아직 공사를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

승강기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이 아파트 608가구의 주민들은 계단으로 생필품을 나르는 불편을 겪고 있으며 일부 고령층 거주자는 외출도 못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 중구는 엘리베이터 부품 공사에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어 주민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들어 이 아파트와 같이 운행 불합격 판정을 받은 승강기는 전국적으로 407대(4월 기준)에 달한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승강기 부품 제조업체와 설치업체에 최대한 부품 공사를 앞당기도록 조율해 조속히 승강기 운행을 재개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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