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시즌 세 번째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US오픈(총상금 2150만 달러) 첫날 보기 6개를 쏟아내며 컷 탈락을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우즈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6개를 묶어 4오버파 74타를 쳤다. 경기 전 “우승할 힘이 남았다. 이제 해내는 것만 남았다”던 장담과 달리 성적은 저조했다.
우즈는 2020년 대회 컷 탈락 이후 4년 만에 US오픈에 출전했다. 우즈는 지금까지 US오픈에 23차례 출전해 2000년과 2002년, 2008년 대회에서 3승을 거뒀다. 2005년 파인허스트에서 열린 US오픈에서는 준우승했다.
지난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컷 탈락 이후 약 한 달 만에 필드에 나선 우즈는 기대와 달리 아이언샷 난조로 고전했다. 티샷은 페어웨이를 단 2번 벗어났지만 그린 적중률은 50%에 불과했다.
10번 홀(파5)에서 출발한 우즈는 3m가 조금 넘는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첫 홀부터 버디를 낚았다. 이후 5홀 연속 파를 지켰지만 16번 홀(파4)에서 티샷을 러프로 보냈고 그린을 놓친 뒤 이날 첫 보기를 범했다. 이어진 17번 홀(파3)에서도 3퍼트로 1타를 더 잃은 그는 1, 2번 홀과 4번 홀(이상 파4) 보기로 무너졌다. 5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한 타수는 8번 홀(파4) 보기로 잃었다.
경기 후 우즈는 “아이언 샷이 좋지 않았다. 핀에 가깝게 붙이지도 못했다. 이 코스에서 꼭 필요한 날카로움이 전혀 없었다”면서 “퍼트도 대단하지는 못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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