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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비대위 "중증·희귀질환 환자 진료 차질 없을 것"

"전체 휴진, 정규 외래·수술 중단

최상급 종합병원 역할 충실할 것"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계의 집단 휴진 예고에 환자단체의 반발이 불거지는 가운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진료가 필요한 중증·희귀질환 환자에게는 차질 없이 진료가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비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서울대학교 병원은 중증‧희귀질환 환자 진료에 집중하는 진정한 최상급종합병원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비대위는 환자를 향해 "정부를 향한 부르짖음이 서울대병원만을 믿어오신 중증‧희귀질환 환자분들께 절망의 소리가 될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이 말씀드린 전체 휴진이란 다른 병·의원에서도 진료가 가능하거나 진료를 미루어도 당분간 큰 영향을 받지 않으시는 환자 분들의 정규 외래 진료와 정규 수술 중단을 뜻하는 것이었다”며 “서울대학교 병원의 진료가 지금 반드시 필요한 중증‧희귀질환 환자분들께는 휴진 기간 동안에도 차질 없이 진료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대병원은 공정하지 못한 보상으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경증 환자를 중증‧희귀질환 환자와 함께 진료했다”면서 “이번 전체 휴진 기간을 시작으로, 서울대병원은 중증‧희귀질환 환자 진료에 집중하는 진정한 최상급종합병원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일 비대위는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 등 4개 병원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오는 17일부터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를 제외한 전체 휴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서울대 교수회 등의 내부 반발뿐 아니라 환자단체의 성토가 잇따르자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한국폐암환우회 등 6개 환자단체가 집단휴진 즉각 철회를 호소했고, 전날에도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중증아토피연합회,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사단법인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92개 환자단체 관계자가 100명 가까이 모여 대규모 행동을 벌였다.

비대위는 서울대병원 노조를 향해서도 “함께 환자를 돌보는 동료로서 저희 교수들의 노력에 함께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를 비롯해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비대위의 집단 휴진을 강력히 규탄했다.

비대위는 "저희들의 이번 휴진 결정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은 현 의료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공익을 위한 것임을 헤아려주시기를 요청한다"며 “과로로 순직하지 않으려면 사직할 수밖에 없는 교수들에게 지금의 일그러진 진료를 지속하라 강요하지 마시고,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는 공공의료를 먼저 강화하라고 해달라”고 덧붙였다.

전공의 수련 지원과 수가체계 개선을 위한 정부의 지원도 거듭 요구했다. 비대위는 “정책 결정권자께서는 약속한 대로 전공의의 수련 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하고 수가체계를 개선해 부당한 노동환경과 허술한 수련환경이 아닌 전문의 중심의 교육수련병원으로 만들어달라”며 “이를 위해 대통령께서 약속하신 재원을 기획재정부로부터 반드시 받아내달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국민과 의료계, 정부가 모인 ‘상시적 의정협의체’의 조속한 마련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이를 위해 의료계와 정책 결정권자가 아무런 조건을 내세우지 않고 먼저 만나도 좋겠다”며 국가적 합의에 따른 장기 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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