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은 14일 “22대 국회에서 개헌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조속히 시작돼야 한다”며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 추진 의지를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으로부터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국회 개헌 특별위원회 구성을 건의하는 의견서를 전달받고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특히 5·18의 헌법 전문 수록 문제는 사실상 여야가 합의하고 있는 내용으로, 우선 논의하고 매듭지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선 정부와 국회의 뜻이 같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필요하다고 했고 국민의힘도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민주당은 이 논의를 공식 제안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처럼 5.18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논의의 가능성과 조건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만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 시장은 “개헌 문제는 모두가 동의하지만 정치적 이해관계 탓에 추진이 잘 안 되고 있다”며 “올해 제헌절을 기점으로 개헌을 통해 5·18 정신이 더 이상 왜곡·폄훼되지 않도록 헌법적 가치를 부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에는 이종찬 광복회장을 만나 “독립투사의 유해를 발굴하고 봉환하는 작업에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립운동가 김한 선생의 외손자인 우 의장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문제로 독립전쟁의 역사가 국민들에게 확 다가왔다”면서 “독립운동 영웅들이 잘 조명되고 높게 칭송되는, 정체성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회장은 ‘이승만 기념관’ 건립 논란 등을 언급하며 “역사교육이 덜 돼서 나온 현상 아닌가 한다”며 “(독립운동 역사가) 과거의 얘기처럼 없어져 가는데 시민교육도 하고, 후손도 교육하며, 건국 정신을 다시 불러일으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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