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일본 대표팀 출신 수비수 이토 히로키(25)가 김민재(28)와 한일 국가대표 센터백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뮌헨은 14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토와 계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 30일까지다.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독일 언론은 뮌헨이 2027년 6월까지 슈투트가르트와 계약돼 있던 이토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금액 4300만 유로(약 455억 원)를 부담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이토는 지난해 7월 뮌헨에 먼저 입단한 김민재와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됐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막바지에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방출설이 돌기도 했는데 최근 뮌헨이 다음 시즌에도 김민재와 함께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이토와 포지션 경쟁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토가 왼쪽 풀백까지 소화할 수 있어 김민재와 함께 한일 합작 수비 라인을 이룰 가능성도 있다.
188㎝의 좋은 신장을 갖춘 이토는 2018년 주빌로 이와타(일본)에서 프로에 데뷔해 2021년 슈투트가르트에 임대된 뒤 2022년 완전 이적했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는 주로 왼쪽 풀백으로 나섰고 후반기에는 센터백으로 뛰었다. 뮌헨 구단은 “키가 크고 공격적인 이토는 왼발 능력이 뛰어나다. 패스 게임도 잘하고 왼쪽 풀백과 센터백을 모두 맡을 수 있는 다재다능한 수비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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