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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북송금, 희대의 조작 사건…언론은 檢 애완견"

재판 출석 앞서 '날 선 발언'

사법리스크 재점화에 방어 나서

최고위선 "정쟁 말고 민생 해결"

민주, 표적수사 금지법 등 발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관련 재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에 대해 “있을 수 없는 희대의 조작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이라며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검찰의 추가 기소로 ‘사법 리스크’가 재점화한 가운데 이 대표는 직접 방어에 나서는 한편 민생 이슈를 챙기는 모습을 부각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쳤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증 교사 혐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사법부와 언론을 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에 대한 판결에서 북한 송금 800만 달러가 ‘쌍방울그룹의 주가 부양을 위한 대북 사업의 대가’라고 판시했는데 같은 법원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건에는 ‘이재명과 경기도를 위한 송금’이라고 판결했다”며 “언론은 왜 이런 점을 지적하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앞서 수원지법은 7일 이 전 부지사의 쌍방울그룹 뇌물 수수와 대북 송금 혐의에 대해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고 이후 수원지검은 12일 제3자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이 대표를 기소했다. 이 대표는 이로써 4건의 재판을 동시에 받게 됐다.



특히 이 대표는 언론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작심하고 쏟아냈다. 그는 “안부수의 진술이 일정 시점에서 완전 반대로 바뀌었고 그 사이 안부수 딸의 집을 얻어주는 매수 행위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왜 우리 언론들은 다 침묵하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 열심히 왜곡·조작을 하고 있지 않으냐”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 의제를 언급하던 태도와 대조적이다. 검찰의 기소 다음 날인 13일 공식 당무 일정을 모두 취소했던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를 주재하며 쌀·한우 가격 하락세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정치 현안도 많지만 민생과 경제 상황이 너무 안 좋다”며 “(정부·여당은) 정쟁에 매몰될 게 아니고 국정을 책임질 주체로서 안보·민생·경제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 기소를 ‘정치 공세’로 규정한 민주당은 ‘대북 송금 특검법’을 필두로 △검찰 수사 조작 방지법 △표적 수사 금지법 등을 무더기로 발의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례 없는 의회 독재를 일삼는 민주당이 국회 개원 2주 만에 수사기관을 압박하는 법안을 잇달아 발의하며 초유의 입법 권력 행사에 나섰다”며 “차라리 ‘이재명 수사 중단법’도 만들겠다고 선언하는 게 솔직해 보일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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