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던 노승희(23·요진건설)가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 원)에서 생애 첫 승에 도전한다.
노승희는 14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C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8언더파의 노승희는 지난해 이 대회 연장 끝에 준우승했던 김민별(5언더파 2위)에게 3타 앞선 단독 선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년 차 노승희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모습이다. 신인 때 상금랭킹 51위, 2년 차에 45위, 3년 차에 46위였다. 지난해에는 상금 랭킹이 22위까지 올라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상금 랭킹 13위에 평균 타수 9위(70.4타)를 달릴 만큼 기량이 물이 올랐다.
노승희는 “아이언을 잘 쳐야 성적이 나온다고 생각해 해마다 전지훈련 때마다 아이언 샷 정확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면서 “아이언 샷을 갈고 닦은 효과가 올해 들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커리어 하이 성적을 거두면서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는 기량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꼭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노승희는 레인보우힐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2022년에 공동 7위로 그해 유일한 톱10 성적을 이 대회에서 거뒀고 지난해도 공동 9위에 올랐다. 그는 ”레인보우에서만 잘된다고 느낀다. 아이언샷이 잘 되는 것 같고 버디 찬스가 나오면 버디 퍼팅이 잘 들어간다“면서 ”치다보니깐 코스가 재밌기도 하고 성적도 잘 나와서 힘들지만 즐겁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장 끝에 홍지원에 져 준우승했던 김민별은 4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방신실은 3타를 줄여 김수지 등과 4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홍지원은 공동 30위(이븐파)에 머물렀다. 컷 탈락 위기에 몰렸던 시즌 3승의 이예원은 막판 4연속 버디 등으로 3타를 줄여 공동 43위권(2오버파)에 오르는 저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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