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 레이스의 정점인 FIA WEC(FIA World Endurance Championship)의 헤드라이너,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24 Hours of Le Mans) 예선 경기에서 포르쉐가 폴 포지션을 거머쥐었다.
현지 시간, 12일에 진행된 예선에서는 BMW의 활약이 돋보였다. 예선 주행에 나선 드리스 반투르(Dries Vanthoor)는 3분 24초 465를 기록하며 하이퍼카 클래스 1위에 올랐다.
여기에 3번의 캐딜락 V-시리즈.R에 오른 세바스티앙 부르데(Sebastien Bourdais)가 3분 24초 642의 기록으로 2위에 오르며 '하이퍼폴'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지난해 FIA WEC 챔피언에 올랐던 토요타 진영은 코바야시 카무이(Kobayashi Kamui, #7)가 분전했으나 예선 주행 막판 사고를 유발, 심사를 통해 클래스 최하위로 강등됐다.
BMW와 캐딜락이 분전한 가운데 포르쉐 진영에서는 올시즌 초반부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케빈 에스트레(Kevin Estre, #6)의 포르쉐 963이 하이퍼폴에 진출하며 '불씨'를 살렸다.
하이퍼폴은 대반전의 연속이었다.클래스 별 상위 8대만 출전, 극한의 속도 경쟁을 펼치는 하이퍼폴에서는 매 순간 역전이 이어지며 펼쳐지며 모든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하이퍼폴 전반에 걸쳐 페라리 진영의 두 499P들이 활약을 하며 상위권을 점하는 듯 했지만 '경기 막판'의 대역전 드라마가 페라리를 모두의 기억 속에서 지워내는 모습이었다.
실제 알렉스 린(Alex Lynn, #2)과 세바스티앙 부르데가 세션 종료 직전 각각 3분 24초 782, 3분 24초 816를 연이어 기록하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따로 있었다.
모두가 체커를 받고 피트로 돌아오는 중, 홀로 페이스를 높인 케빈 에스트레가 3분 24초 634를 달성, 알렉스 린을 단 0,148초 차이로 차이로 누르며 하이퍼폴 선두에 올랐다.
결국 그리드 순위를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케빈 에스트레의 활약으로 포르쉐 펜스키 레이싱이 그리드 최선두에 올랐고, 캐딜락 레이싱이 2위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세번째 그리드에서 결승을 맞는 페라리 AF 코르세의 51번 499P는 예선에서의 규정 위반으로 첫 피트 스톱에서 10초의 스톱 앤 고 페널티를 받는 것으로 결정됐다.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는 현지 시간 15일 오후 4시(한국 시간 15일 저녁 11시)에 24시간 동안 펼쳐질 혈투의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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