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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마사지'가 약 됐나…디섐보, 타이틀 탈환 눈앞

엉덩이 물리치료 후 버디행진

US오픈 3R 7언더 단독선두

3라운드 2번 홀 티샷을 하는 브라이슨 디섐보.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LIV 골프 소속의 브라이슨 디섐보(31·미국)가 4년 만의 US 오픈 타이틀 탈환에 다가섰다. 경기 중반 엉덩이 근육이 경직되는 것 같아 숲 속에서 급하게 마사지를 받았는데 이후 버디가 쑥쑥 나왔다.

디섐보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2번 코스(파70)에서 계속된 제124회 US 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하나, 더블 보기 하나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였던 디섐보는 중간 합계 7언더파의 단독 선두가 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4언더파 2위 그룹과 3타 차다.



디섐보는 2020년 US 오픈 우승자다. 당시 일부러 살을 찌워 108㎏의 거구가 된 그는 350야드의 차원 다른 장타를 앞세워 유일하게 최종 합계 언더파 스코어를 적었다. 그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속 선수였고 지금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LIV가 주무대다. 지금은 예전처럼 장타에 매달리지는 않는다. PGA 투어 통산 8승이 있고 2022년 이적한 LIV에서 지난해 2승을 거뒀다.

1타를 줄이고 전반을 마친 디섐보는 갑자기 엉덩이에 불편함을 느꼈다. 담당 물리치료사를 부른 그는 급한 대로 코스 내 숲 속에 들어가 누웠다. 물리치료를 받고 나온 디섐보는 후반에 2타를 줄였다. 더블 보기도 있었지만 버디를 4개나 잡았다. 디섐보는 “지난 2주 간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였던 것 같다. 하지만 내게는 좋은 팀이 있었고 곧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마티외 파봉(프랑스)도 4언더파 2위다. 2라운드 선두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는 3타를 잃어 2언더파 공동 5위로 내려갔다. 김주형은 이븐파 공동 9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6오버파 공동 42위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1·2라운드 합계 7오버파로 컷 통과 기준에 2타가 넘쳐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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