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추가 기소 이후 검찰·여당·언론을 겨냥한 전방위적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16일 이 대표의 ‘검찰 애완견’ 발언을 두둔했다. 강남 부동산 투기와 불법 대출 의혹을 받는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특정 언론을 가리켜 “검찰 출입 쓰레기들은 기레기도 아니고 애완견이라고 높여줘도 똥오줌 못 가리고 발작 증세를 일으킨다”고 적었다. 앞서 이 대표는 14일 위증 교사 혐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대북 송금과 관련한 검찰의 기소를 “희대의 조작”이라며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비난했다.
YTN 출신인 노종면 원내 대변인은 “애완견이라고 했다고 언론 비하, 망언 따위 반응이 나올 일이 아니다”라며 “이 대표가 모든 언론을 싸잡아 비하한 듯 왜곡하고 과장하는 국민의힘, 이건 언론에 포진한 자신들의 애완견을 향해 짖으라고 종을 흔드는 격”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검찰 수사를 ‘희대의 조작’으로 규정한 이 대표의 주장도 이어나갔다. 한민수 대변인은 15일 서면 브리핑에서 “검찰 독재 정권의 조작 수사가 임계치를 넘어섰다”며 “이 대표 한 사람을 죽이기 위해 증거를 왜곡하고 증언은 조작됐으며 소설에 가까운 혐의를 창작해 기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사법 리스크 확대에 따른 ‘이 대표 위기론’에는 선을 그었다. 한 대변인은 이날 재판 출석으로 당무 수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이 대표가 민생이나 당무나 국정에 있어서 소홀히 한 게 단 하나라도 있으면 저에게 제시해 달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민주당의 대응에 대해 “법치를 산산조각 내고 언론을 길들이면서 권력을 동원해 감옥행을 피하려는 행태는 전형적인 범죄자의 모습”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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