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치러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 13개 중 최고 상금 대회는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이었다. 총상금 13억 원을 놓고 경쟁을 벌인 끝에 이정민이 정상에 올랐다. 두 번째 큰 상금 대회는 총상금 12억 원을 내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그리고 16일 끝난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이었다.
4개 대회 중 우승 상금이 가장 많은 대회는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이 아니라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이다.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우승 상금은 2억 3400만원이지만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는 오히려 이보다 많은 3억 원이 걸려 있다. 주관사 대한골프협회가 대회를 더 흥미롭게 하려고 우승자 몫을 더 크게 배정했기 때문이다. 같은 규모의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의 우승 상금은 2억 1600만원이다.
김수지, 방신실, 김민별, 윤이나, 배소현 등 내로라하는 장타자들을 모두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노승희는 현재까지 올 시즌 최고 우승 상금을 손에 쥐면서 기쁨이 배가됐다.
노승희는 16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1언더파 71타를 기록해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김수지를 4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120번째 출전 만에 거둔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이었다.
노승희는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13개 대회에서 번 상금(2억 4882만원) 보다 많은 상금 3억 원을 손에 쥐었다. 시즌 상금을 5억 4882만원으로 늘린 노승희는 지난 주 상금랭킹 13위에서 2위로 11계단을 뛰어 올랐다. 노승희 앞에는 시즌 3승을 거둔 이예원 밖에 없다.
물론 상반기가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작년 시즌 내내 번 상금 4억 2823만 원(22위)보다 많은 상금을 획득했다.
2020년 신인 데뷔 때 9964만원을 벌고 상금랭킹 51위로 시작했던 노승희는 2021년 45위(1억 8632만원), 2022년 46위(1억 8842만원)로 평범한 시즌을 보냈으나 이번 우승으로 대박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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