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원 구성 공개토론’에 응하라고 거듭 압박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국회 운영에 있어 떳떳하다면 토론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 오늘이라도 제안에 응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하며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자 추 원내대표는 원 구성 ‘전면 백지화’에 이어 1대 1 공개 토론을 공식 제안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본회의 개의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하려는 민주당의 무례한 요구를 단호히 거부해야할 것”이라며 “특정 정파의 이해관계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초당적으로 임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게 국회법 정신이고 법대로 하는 것”이라며 “여야 갈등을 중재하고 대화와 타협의 의회정치, 협치를 복원시키는 것이 진짜 국회의장의 역할임을 명심해 달라”고 덧붙였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여야가 정상적으로 협치의 기반을 닦아야 한다”며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다수당과 소수당의 안배는 우리의 오랜 전통이고 그야말로 관습 헌법에 이르는 귀한 전통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이 문제를 정상화하길 간절히 바란다”며 “우리 당도 이제는 보다 강력한 여러 가지 조치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민주당이 협상의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국회의장이 힘을 보태 본회의를 강행하는 건 맞지도 않고, 역사에도 씻을 수 없는 오명으로 남을 것”이라며 “이제라도 상임위 배분이 다시 합리적인 방법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우 의장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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