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 달러)을 공동 5위로 마치며 2개 대회 연속 톱 10에 들었다.
안나린은 17일(한국 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은 안나린은 앨리슨 코푸즈(미국)와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로써 LPGA 투어 2024시즌 개막 후 한국 선수들의 연속 무승은 15개 대회로 늘었다. 한국 선수들이 시즌 개막 후 15개 대회에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것은 2000년 이후 24년 만이다. 2000년에는 시즌 16번째 대회인 캐시아일랜드 그린스닷컴 클래식에서 한국 선수의 첫 우승이 나왔다.
이날 5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안나린은 12번 홀까지 버디 5개, 보기 1개로 한때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16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를 만회하지 못한 끝에 보기를 적어내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고 18번 홀(파5)에서도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안나리은 투어 첫 승 기회는 놓쳤지만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공동 6위)에 이은 2주 연속 톱 10에 만족해야 했다.
릴리아 부가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 그레이스 김(호주)과의 3차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해 시즌 첫 승이자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6억 원)다. 16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세 선수는 18번 홀(파5)에서 치른 1, 2차 연장전에서 나란히 버디를 기록했다. 3차 연장에서는 부만 유일하게 버디를 낚아 정상에 섰다.
한국 선수로는 성유진이 공동 12위(11언더파)로 안나린의 뒤를 이었고 임진희는 공동 25위(9언더파), 전지원은 공동 30위(8언더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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