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양파, 감자 등을 수확한 모습을 담은 사진 4장을 올려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자주양파, 자주감자, 감자를 수확했습니다”라며 밭일에진심, 농부는아닙니다만, 이만하면대동 등 해시태그를 달며 사진을 게재했다.
이날은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김 여사가 2018년 인도 방문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경찰에 고소한 날이다. 최근 문 전 대통령은 아내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SNS를 통해 격앙된 반응을 내놓았지만 이날은 일상 사진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이 SNS 게시물을 올리기 약 1시간 30분 전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여사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근 배 의원은 지난 2018년 당시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을 놓고 '6000만원 기내식', '셀프 초청' 논란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윤건영·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운송 및 보관료 등 고정비를 제외한 기내식 비용(식자재, 조리 인건비)은 2167만 원으로 김 여사 4끼 식대는 105만원"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김 여사의 인도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관련 의혹에 대해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오는 19일 고발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받는다. 이 의원은 김 여사의 명품 재킷 수수 의혹, 청와대 경호원 수영 강습 의혹 등으로도 김 여사를 고발한 만큼, 관련 조사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이다.
김 여사의 인도 순방 외유성 출장 의혹은 지난달 문 전 대통령이 대담 형식의 회고록인 ‘변방에서 중심으로’를 통해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은 인도 정부의 초청에 따른 공식 외교 활동이라는 발언을 내놓은 후 정치권에서 논란이 증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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