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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말라리아주의보… 이른 더위에 작년보다 한 주 당겨져

질병청 "올해 말라리아 환자는 101명… 26.3%↓"

사진=이미지투데이




질병관리청이 18일 자로 전국에 말라리아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작년보다 한 주 이른 시점으로, 낮 최고기온이 평년에 비해 약 2도가량 올라가면서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 활동도 다소 빨라졌기 때문이다.

질병청은 지난 2~8일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채집한 말라리아 매개모기 '얼룩날개모기‘ 수가 3개 시·군 이상에서 주의보 기준에 도달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질병청이 말라리아 위험지역 53개 시군구 내 61개 지점에서 감시한 결과 강화군, 파주시, 철원군 등 3곳이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기준을 충족했다.

말라리아주의보는 모기를 유인해 채집하는 유문등 1대에서 하룻밤 동안 모은 모기의 평균 개체수인 ‘모기지수’가 시군구 3곳 이상에서 0.5 이상으로 나타나면 발령하게 된다. 질병청은 올해부터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서울·인천·경기·강원 4개 시도 내 53개 시군구로 확대해 관리 중이다.



올해 말라리아주의보가 발령된 시점은 작년에 비해 한 주 이르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의 2~8일 낮 최고기온이 평년 및 전년보다 약 2도 높은 27.3도를 기록하면서 모기 활동도 다소 빨라졌기 때문이다.

질병청은 올해 신고된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는 8일 기준 총 10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3% 줄었다고 전했다. 지역별 환자 발생 현황은 경기(60.4%), 인천(14.9%), 서울(12.9%) 순이었다. 역학조사 결과 주요 감염지역으로 추정되는 곳은 경기도 파주시·김포시·연천군·고양시 일산서구, 인천 강화군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지속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위험지역에서는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하고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며 “위험지역 주민은 의심 증상 발생 시 가까운 보건소 등 의료기관에서 검사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말라리아는 특이한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위험지역 내 의료기관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 환자 방문 시 말라리아를 의심해 검사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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