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여야의 원 구성 협상 공전 상황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국회 폭력 세력인 ‘국폭’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의 행태는 불법으로 국회와 국민을 볼모로 잡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 구성 법정시한이 지났는데도 국민의힘은 허송세월하며 법을 어겨도 좋으니 일을 하지 말자고 고집하고 있다"며 “그러면서 입법 권한도 없는 ‘짝퉁 상임위’를 만들어 국회를 무시하고 있다. 누가 정상이고 누가 비정상인가”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최대한 시간을 끌어 ‘채상병특검법’도 막고 ‘김건희 특검법’도 막겠다는 속셈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불법·무노동 (행동을) 할 리가 있나”며 “‘윤석열 방탄’, ‘김건희 방탄’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상임위 구성이 완료되지 않으면 대정부질문도 거부할 것 아닌가. 7월이 되면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고 또 국회 일정을 거부할 속셈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단독 원 구성 완료에 협조할 것을 거듭 요청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했고, 여당을 마냥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며 “우 의장이 결단을 내려 속히 본회의를 열고 원 구성을 매듭지어 달라”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이 11개 상임위원장 야당 단독 선출을 문제 삼아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계속 다툼을 벌여 상임위 구성을 지연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맹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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