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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혼꾸멍 내야겠어요"…시민들 불매운동 확산

'휴진병원 리스트' 공유

불매운동 찬반 묻는 설문에는 80% 넘게 '찬성'







대한의사협회(의협) 주도로 일부 대학병원 교수들에 동네의원 의사들까지 휴진에 나선 18일 의료현장에서 대규모 혼란은 없었지만, 시민들의 불편과 불안은 끊이지 않았다.

정부가 진료명령에 이어 이날 오전 의료기관 3만6000여곳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음에도, 일부 병의원은 오전 진료만 하는 등 편법까지 동원해 휴진에 나섰다. 시민들은 '휴진병원 리스트'를 공유하면서 소비자로서 의료 서비스 제공자인 병의원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평소 문 열기 전부터 대기하는 '오픈런'을 해야 하는 소아청소년과가 갑자기 휴진하는 바람에 아이가 아픈 부모는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다.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날 무기한 휴진을 시작한 서울대병원에 이어 다른 대학병원의 일부 교수들과 개원가까지 이날 휴진에 동참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휴진한 전체 의료기관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하고, 일일이 전화를 돌려가며 휴진율 파악에 나섰다.



모든 진료과목이 '필수 의료'라 할 수 있는 대학병원에서 대대적인 휴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동네 의원들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온라인 댓글에서는 "환자를 담보로 이런 행위를 하다니 앞으로 가지 말아야 한다", "자기 가족이 아파 죽어가도 파업할 것인지 물어보고 싶다", "파업만이 답이냐" 등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휴진에 동참한 병원들은 '개인 사정'이나 '내부 공사', '대청소', '에어컨 청소' 등을 이유로 휴진하겠다는 안내문을 입구에 부착했다.

강원 춘천 지역에서는 휴진에 동참하는 동네병원을 상대로 한 '불매운동' 움직임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포착됐다. 이 지역 커뮤니티에는 "진료 보는 날 진료 기록지 떼서 다른 곳으로 가려고요. 휴진인 병원 공유해서 혼꾸멍내야겠어요" 등 불만이 잇따랐다.

불매 운동을 묻는 찬반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336명 가운데 80.7%인 271명이 찬성에 투표했다.

이 설문 게시글 댓글에는 "사람 목숨을 담보로 거래하는 의사는 의사가 아니다"라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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