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생산·유통·소비가 한곳에서 이뤄지는 문화·산업 복합단지가 구축된다. 5조 원대 콘텐츠 정책금융이 공급되며 해외벤처캐피털도 운용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18일 경기도 판교 LH 기업성장센터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8차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경제의 새로운 경제 성장엔진, K콘텐츠 글로벌 4대 강국 도약전략’을 발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여전히 많은 콘텐츠 기업들이 자금난으로 중견기업 도약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성장정체에 대한 위기감 역시 확산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 플랫폼과 창작자 등 콘텐츠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들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K콘텐츠 국가전략산업화 △콘텐츠 기업 성장 △글로벌 주류문화 도약 △콘텐츠 핵심 장르 집중지원 등을 논의했다. 우선 향후 30년 성장을 목표로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복합문화단지는 콘텐츠 기업·대학·연구소·사람 등이 모두 모여 K콘텐츠가 끊임없이 생산·유통·소비될 수 있게 된다. 오는 2035년까지 콘텐츠 기업, 콘텐츠 제작·교육 시설, 생활 인프라 등 자생 가능한 K콘텐츠 랜드마크로 육성할 계획이다. 다만 대상 지역은 밝히지 않았는데 2025년 기본구상 수립 발표하면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27년까지 총 5조 원대 콘텐츠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모태펀드 문화계정 2조 4000억 원, 대형 콘텐츠에 투자를 위한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 1조 원 등 약 3조 4000억 원의 정책펀드와 함께 밸류체인 전 단계의 ‘문화산업보증’ 9000억원, 기업대출 이자 일부(2.5%포인트)를 지원하는 약 7000억 원으로 구성된다. 특히 해외 벤처캐피탈도 정책펀드 운용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함으로써 K콘텐츠 산업에 대한 해외 자본 유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난 2022년 151조 원 규모였던 K콘텐츠 매출을 2027년 200조 원으로 올리고 같은 기간 수출액도 132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늘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연간 20만 명 정도가 방문하는 ‘부산 지스타’가 세계 3대 게임쇼로 도약할 수 있도록 e스포츠 대회·K팝 공연 등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연관산업까지 전시 분야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웹툰 페스티벌(가칭)’ 등 국제적 권위의 행사를 개최해 웹툰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K뮤직 페스티벌’, ‘비욘드 K페스티벌’도 연다.
영상산업 확장을 위해 해외 제작사가 국내 로케이션 촬영 시 국내 지출 제작비의 일부(20~30%)를 환급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 제도 도입을 검토한다. 웹툰·웹소설은 도서정가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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