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베트남 순방에 나선 것과 관련해 일정을 행사 직전 공개하는 이른바 ‘미스터리’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전날인 17일에 공식 발표했다. 앞서 외교가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후부터 방북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으며 방북 임박설이 제기됐지만 출발 하루 전에야 이를 공론화했다는 진단이다.
그간 러시아 현지 언론들은 푸틴 대통령이 18일 새벽 모스크바를 출발해 사하 공화국 야쿠츠크에 도착했으며, 이날 저녁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튿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저녁 늦게 하노이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진다.
주목도가 큰 행사지만 푸틴 대통령의 평양 도착 시간이나 항공편 등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는다.
BBC는 탑승 항공편은 앞서 모스크바에서 이륙한 RSD 201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현재 해당 항공편은 야쿠츠크에 머물고 있다. 평양까지 약 3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다.
BBC는 푸틴 대통령이 현재 러시아 상공을 비행 중인 RSD 389편에 타고 있을 수도 있다며, 평양 도착까지 약 6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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