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에서 최근 백일해 환자가 급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9일 도에 따르면 전날 기준 도내 백일해 환자는 576명으로 최근 10년 총 환자 401명보다 많았다.
백일해 환자는 31개 시·군 중 27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광주시(122명), 남양주시(83명), 고양시(73명), 파주시(69명), 안산시(55명) 순으로 환자가 많다. 연령별로는 10~14세 282명, 15~19세 206명 등 초·중·고등학생층에서 주로 발생했다. 올해 전국적으로 백일해 환자는 2416명이었는데 경기는 경남(811명) 다음으로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특히 올해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5명보다 무려 115배 이상 환자수가 늘어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백일해는 국가예방접종대상 법정감염병 2급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적으로 심한 기침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면역력이 없는 집단에서는 1명이 12~17명을 감염시킬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
예방 접종을 시행한 성인이나 소아․청소년은 백일해에 걸려도 증상이 경미하지만 생후 12개월 미만 영유아는 치명적일 수 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백일해가 현재 초․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이기에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시설 내 주기적 환기가 중요하다”며 “기침 등 유증상 시에는 빠르게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단 및 치료받아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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