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의사들에게 “환자들 침상 곁으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조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정책에 대한 의사들의 분노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이 시작됐지만 저 한심한 윤 정부는 무능과 오기로 일관하면서 엄포만 놓고 있다”며 “문제는 양측 다툼에 고통받는 이들은 당사자인 의사도 정부도 아닌, 국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분들께 촉구한다”며 “메스와 청진기를 다시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우리 사회에서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뒤따르는 직업은 극소수”라며 “판사 선생님, 장관 선생님, 사장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포탄이 날아다니는 전장에서도 부상병을 치료하는 군의관과 의무병은 공격하지 않는다”며 “흰 바탕의 빨간색 십자가를 보면 길을 걷다가도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로지 이유는 하나, 생명을 다루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의사는 합법적으로 칼을 남의 몸에 댈 수 있는 숭고한 특권이자 무거운 책무를 지닌다”며 “삶과 죽음을 선언할 수 있는 유일한 직업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사 선생님들은 ‘내 환자의 건강은 나의 최대 관심사’라는 선서를 했을 것”이라며 “지금 여러분들은 어디에 있나. 환자의 건강을 최대 관심으로 놓고 있냐”고 비판했다.
이어 “치료를 제때 제대로 받지 못해 날로 생명이 쇠하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은 당신들이 돌이킬 수 없는 적이 될 것”이라며 “의사들이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는다면 국민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의사분들께 다시 한번 호소한다. 이 순간 피눈물을 쏟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 곁으로 돌아가라”고 거듭 촉구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