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가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취약계층 보호 돌봄 인력 110여 명을 배치하는 등 여름철 폭염 대책 강화에 나섰다. 이번 폭염 종합대책은 9월 30일까지 추진한다.
폭염 종합대책은 △폭염 취약계층 보호 △폭염 피해 저감 시설 운영 △폭염 정보 및 행동요령 홍보 등을 중심으로 한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1060여 명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고 연락이 닿지 않는 어르신은 방문해서 안전을 확인한다.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보호를 위해 순찰 활동도 강화한다.
또 동 주민센터와 경로당 등 일반 무더위쉼터 79곳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주말과 공휴일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지역 내 복지관 등 5곳에서 오후 1~5시 연장 쉼터를 열 계획이다. 7~8월에는 65세 이상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야간숙소 1곳도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야외 공사장 근로자를 위해서는 폭염특보 시 지역 내 공공·민간 건설공사장 근로자 휴식 시간제를 운용하고 행동 요령을 교육해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막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횡단보도와 교통섬에 잠깐이나마 불볕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그늘막 131개를 설치했다. 이달 중 11곳에 스마트 그늘막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공원 3곳, 해방촌 입구, 동자동 쪽방촌에는 안개형 냉각장치를 운영한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용산역광장앞, 한남오거리, 블루스퀘어 등 지역 내 정류소 5곳에 설치한 스마트 쉼터에는 냉방 설비를 갖췄다. 겨울철 ‘엉뜨’ 의자로 인기몰이했던 버스승차대 온열 의자 75개는 여름철 냉열 의자로 새로 역할을 한다.
박희영 구청장은 “지난해보다 올해 전국 첫 폭염특보가 일주일이나 앞당겨졌을 만큼 불볕더위가 기승”이라며 “이상 고온으로 인한 구민 피해가 없도록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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