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군인을 생포하는 대신 참수할 것을 명령했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인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엑스(구 트위터)에서 이러한 정보를 입수했다며, 사람 머리로 추정되는 물체가 군용차량 보닛에 올려진 사진 한 장을 함께 올렸다.
코스틴 총장은 “도네츠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방위군이 참수된 사실이 기록됐다”며 “우크라이나인 몰살을 목표로 둔 러시아 범죄 정책의 참혹한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범죄가 처벌받지 않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문명 세계 전체가 테러 국가를 고립시키고 법의 심판대로 보내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에도 우크라이나 군인을 참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돼 러시아 검찰이 조사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등은 러시아 민간용병 바그너그룹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민간인 살해와 성폭행, 포로 즉결처형 등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며 자체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국제사회에 이 사안을 다룰 특별 재판소를 설립하자고 요청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는 러시아·중국은 물론 전쟁에 중립적 입장을 표명한 나라들이 빠지고 80개국만 공동성명(코뮈니케)에 합의한 채 최근 마무리됐다.
지난 4월 러시아는 회의 불참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는 회의에는 참여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였다. 러시아는 회의 개막 전날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가 군대를 철수하고 북대서양 조약 기구 가입을 포기하면 휴전하고 대화에 나서겠다는 역제안을 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우방국인 중국도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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