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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인근 해역서 中 핵추진 잠수함 모습 드러내…'094형' 추정

중국군 소속 군함 나타나 잠수함 호송

항해상 문제·정비소 이동 등 추측 제기

중국 해군의 신형 핵잠수함. EPA연합뉴스




대만 정부가 대만 인근 해역에서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핵추진 잠수함이 발견해 엄중히 감시했다고 19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해군 소속 잠수함은 이날 오전 5시경 대만 관할 진먼섬(진먼다오)에서 약 46km 떨어진 해역에서 목격됐다. 발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른 인민해방군 소속 군함이 나타나 잠수함을 중국 본토로 호송했다. 잠수함을 목격한 대만 어부들은 “잠수함이 그 후 다시 바다 밑으로 잠수하지는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대만의 군사 전문가들은 어부들이 찍은 사진을 기반으로 해당 잠수함이 094형 진급 핵추진 잠수함인 것으로 추정했다. 진급 핵추진 잠수함은 사거리 7000km의 JL-2 탄도미사일을 탑재해 미국 대륙을 사정권에 둔다. 중국 핵추진 잠수함의 최신 버전인 094형은 4월 취역했으며 사거리가 1만km가 넘는 더욱 강력한 JL-3 탄도미사일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핵추진 잠수함이 대만 인근 해역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이 오가고 있다. 잉위 린 대만 탐캉대 국제관계·전략연구 교수는 “094형 핵추진 잠수함은 특수한 임무를 띠기 때문에 표면으로 올라오는 것을 최대한 피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잠수함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데는 항해상의 문제나 기술적인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 소재 중국고등정책연구원의 지본 왕 군사분석가는 “잠수함이 발견된 위치로 볼 때 중국 본토 영해의 12해리(약 22km) 이내를 항해하고 있었던 걸로 보인다”며 “남중국해의 하이난 기지에서 북쪽으로 이동 중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보하이해 조선소에서 임무를 전환하거나 정비를 위해 일상적으로 이동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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