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0명 중 4명은 우울함·피로감 등을 이유로 뉴스를 회피한다(selective news avoidance)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옥스퍼드대 로이터연구소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4'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응답자의 39%가 ‘가끔 또는 종종 적극적으로 뉴스를 피한다’고 응답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7년 동일한 조사에서는 ‘뉴스를 적극적으로 피한다’는 답변이 29%였다. '뉴스에 매우 관심 있다'는 응답도 2017년 63%에서 올해 46%까지 떨어졌다. 핀란드를 제외하고 모든 국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보고서는 ‘우울하고’(depressing) ‘무거운’(relentless) 뉴스 때문에 전 세계 10명 중 4명이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의 전쟁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도 전했다.
‘어디서 뉴스를 보느냐’는 질문에는 73%가 ‘온라인’이라고 답했다. 뒤이어 ‘TV’는 50%, ‘인쇄물’은 14%였다. 뉴스를 가장 많이 접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여전히 페이스북이지만, 젊은 층에서는 틱톡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X(옛 트위터)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 담긴 한국인의 언론 전반에 대한 신뢰도는 31%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3%p 상승한 수치로, 2016년 22%보다는 9%p 증가했다. 조사대상 47개국 중에선 38위에 해당하며 아시아‧태평양 11개 국가‧지역 중에선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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