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 "민주당의 아버지" 등의 표현으로 찬사를 쏟아낸 것과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1극 체제'는 우리로서 전혀 나쁘지 않다"고 상황을 짚었다.
홍 시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동탁 체제'가 아무리 공고해 본들 20% 남짓한 극성 좌파들 집단의 지지일 뿐이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홍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대구시당위원장인 강민구 최고위원이 자신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해 준 이 대표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 "이 대표는 민주당의 아버지, 큰 어르신"이라고 한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민주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수령 체제'로 치닫는 민주당을 보면서 나는 새로운 희망을 본다"며 "민주사회에서 최종승리는 결국 '다자 경쟁'에서 나온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 경선 7인 경쟁에서 승리한) 노무현 대통령의 탄생이 그걸 증명해 준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앞선 글에서도 "여의도에 동탁이 등장했다"며 이 대표를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홍 시장은 "자기 뜻에 반하는 정치인, 판사, 검사, 공무원, 기자 모두를 타도의 대상으로 삼고 국회도 자기 마음대로 주무르는 현대판 동탁이 탄생했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민심은 총선 이겼다고 그렇게까지 독주하면 안된다고 한다"며 "그렇게 하면 오래 가지 못한다"고도 했다.
홍 시장은 이어 "한나라를 농단하던 동탁도 여포의 칼날에 이슬처럼 사라졌다"며 "동탁을 처단해 줄 여포를 기다리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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