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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도 이제 27홀 구장이'…탄천변에 서울 최대 규모 파크골프장 문 연다

2018년부터 주민 요청…생활체육과 신설, 최우선 과제 추진

"성남시, 공군, 강남구파크골프협회 등 10여 기관 협조 성과"

ABC코스 총 27홀…7~8월 시범운영 후 9월부터 정식운영

서울 강남구에 조성된 탄천파크골프장 전경. 강남구 제공




최근 파크골프가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로 각광받으면서 동호인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서울에 27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새로 문을 연다. 이는 서울시내 파크골프장 중 최대 규모다.

서울 강남구는 세곡동 1-3 등 일대에 탄천파크골프장 조성 공사를 마치고 오는 26일 준공식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준공식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탄천파크골프장 B코스 옆 탄천대교 하부에서 열린다. 강남구파크골프협회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탄천파크골프장은 대곡교 인근부터 세곡천과 탄천이 만나는 지점까지 2만4552㎡(약 7440평) 부지에 총 27홀 규모로 들어섰다. 세부적으로는 각 9개 홀을 가진 3개(A~C)코스로 구성됐다. 각 코스마다 파5홀(100~150m)이 1개, 파4홀(60~100m) 4개. 파3홀(40~60m) 4개가 들어가도록 만들어졌다. A코스는 대곡교 인근(세곡동 1-3, 2-5번지 일대) 7309.5㎡, B코스는 대곡교 남측 탄천 우안(세곡동 507번지 일대) 8034.8㎡, C코스는 강남힐링텃밭 인근(세곡동 13-4번지 일대) 9207.3㎡이다.

탄천파크골프장 위치 안내. 강남구 제공


각 코스는 보행로, 다리 등으로 연결돼 한 코스에서 경기를 끝내고 다른 코스로 이동하기에도 편리하다. 동시 수용인원은 최대 108명이며 4부제로 운영하면 하루 432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탄천파크골프장은 서울시내 기존 구장과 비교해 최대 규모로 지어졌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서울시내에는 12곳의 파크골프장이 있는데, 모두 9홀 또는 18홀 규모다. 36홀 이상으로 전국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구장이 여럿인 타 시도에 비해 작은 규모다. 이는 서울시내에서 적당한 부지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의 파크골프 동호인 수는 3년 반 새 200% 이상 급증하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파크골프장 공급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강남구 역시 지역에 파크골프장이 없어 운동을 즐기려면 다른 지역 구장을 찾아야만 했다. 이에 강남구 동호인들은 지난 2018년부터 구에 파크골프장을 지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조성명 구청장은 지난해 1월 조직개편을 하면서 생활체육과를 신설하고, 파크골프장 신규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검토했다. 구는 강남구파크골프협회 등과 긴밀하게 협의하며 적절한 부지를 찾는데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세곡동 탄천 부지가 후보지로 낙점됐다. 다만 이곳은 서울공항 인근인 만큼 비행안전구역에 해당하는 부지를 활용하려면 공군제15특수임무비행단의 심의가 필요했다. 대상지에 인접한 성남시 복정동 부지도 일부 활용할 수 있도록 성남시의 협조도 받아야 했다. 구는 공군 및 성남시와의 논의 끝에 이들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조성에 필요한 예산도 확보했다. 지난해 추경을 통해 예산 19억 원을 마련했고 서울시 실외체육시설 확충 보조금으로 5억 9000만 원도 지원 받았다. 구 관계자는 “관련 기관 10여 곳의 적극적인 협조로 주민 숙원이던 파크골프장을 성공적으로 설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장은 7~8월 시범운영을 거친 뒤 9월 정식 운영된다. 정식 운영 및 예약 방법 등은 강남구통합예약사이트에 공지할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파크골프를 비롯해 다양한 생활체육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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