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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서 대변보는 中아이, 실화냐"…분노한 서경덕 꺼낸 한마디

논란이 된 중국 관광객 추정 모습. 연합뉴스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유아가 보호자 제지 없이 한 대로변에서 대변을 본 것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경범죄로 처벌해 반드시 본보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주도 도심 한복판 화단에 남자 아이가 바지를 내리고 대변을 보고 있는데, 바로 옆 엄마로 보이는 여성과 일행은 서서 아이의 행동을 막지 않았다"면서 "더 이상 이런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대한민국 법에 따라 길에서 대소변을 보는 행위는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며 "특히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제주에 관광 온 일부 중국 관광객들이 관광지 훼손 및 소란, 성추행 등 몰상식한 행동으로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고 상황을 짚었다.

서 교수는 이어 "지난달에는 태국 방콕 관광 명소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부모가 딸에게 소변을 보게 하는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퍼져 큰 논란이 된 바 있다"며 "이번 일을 거울 삼아 우리도 해외에서 한글 낙서를 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글로벌 매너를 잘 지켜 국민 스스로가 국가 이미지를 지켜 나가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일 제주의소리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9시20분께 제주경찰청에 제주시 연동 삼무공원 사거리 길거리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대변을 보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보도 내용을 보면 시민 A씨가 이 매체에 제보한 사진에는 도보 옆 화단에 남자아이가 바지를 내리고 대변을 보는 모습이 담겼다. 바로 옆에는 엄마로 보이는 여성과 일행이 서서 아이를 지켜보고 있다.

A씨는 매체에 "다른 중국인 관광객들은 아이가 도로에 대변을 보는 광경이 재미라도 있는 듯 웃으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면서 "상황이 하도 황당해 지켜보는데 뒤편으로는 관광객들이 파란불인 듯 아무렇지 않게 길을 건너고 있었다.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고 전했다.



A씨는 이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인 만큼 교통지도와 공공장소 에티켓과 같은 외국어 안내문을 게시했으면 좋겠다"고 상황을 짚기도 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직후 현장에 출동했으나 사진 속 중국 관광객들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광객의 무질서한 행동은 여러 차례 국제 사회에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2015년 태국과 홍콩에서는 중국 관광객이 길거리에서 대변을 보고, 분수대에서 발을 씻는 등 추태를 부려 논란이 일었다. 이에 중국 당국은 해당 중국인 4명의 실명을 공개하며 해외여행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에도 홍콩에서는 중국 관광객이 길거리에서 큰 소리로 떠들거나 공중화장실 등에서 음식을 먹는다는 민원이 쏟아졌고, 홍콩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일부 중국 여행사 단체 관광을 중단할 것을 검토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법에 따라 길에서 대소변을 보는 행위는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경범죄처벌법 제3조에는 '길이나 공원, 그 밖에 여러 사람이 모이거나 다니는 곳에서 함부로 침을 뱉거나 대소변을 본 사람은 10만원 이하 벌금 또는 구류에 처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한편 올해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6개월 연속 10만 명을 넘어섰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월 10만585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월별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는 1월 10만1143명에서 시작해 3월 15만 명을 넘었다. 이후 4월 17만7588명, 5월 18만8164명(잠정) 등으로 매달 10만명을 넘었다.

제주도를 외국인 관광객이 6개월 연속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총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는 83만4406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71만9053명)과 비교하면 16%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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