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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길로 신속한 출동…경찰, 투신 시도 남성 구조해 가족 품으로

자양파출소 정진우 경장 등, 17일 투신 시도자 구조

신고 받고 지름길로 도착…두 갈래로 나눠 시선 분산

흥분한 남성 달래며 파출소서 기다리던 가족에 인계

지난 17일 새벽 자양파출소 경찰관이 잠실대교 하부 난간에서 요구조자를 끌어내리고 있다. 사진제공=광진경찰서




경찰이 다리 난간에 올라가 투신을 시도한 20대 남성을 극적으로 구조해 가족의 품으로 인계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신고자의 지체 없는 신고와 현장에 출동한 자양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의 빠른 판단으로 다리 난간 위에 앉아 있는 남성을 구조했다고 21일 밝혔다.

사건은 지난 1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17일 새벽 2시 52분께 친구들과 한강 둔치를 산책하고 있던 신고자 A 씨는 잠실대교 하부 난간 위에 올라가 있는 B 씨를 발견했다. 당시 B 씨는 “신경 쓰지 말고 가세요”라며 A 씨를 안심시키려 했지만 A 씨는 B 씨의 수화기 너머로 “얼른 내려와”라는 다급한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자양파출소 소속 정진우 경장, 이지훈 경장 등 5명은 지름길을 통해 현장에 빠르게 도착했다.

사고 지점까지 차량 진입이 어렵다는 판단을 한 정 경장 등은 두 갈래로 나눠 100m가량을 달려가 B 씨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대화를 시도한 끝에 B 씨를 끌어안아 구조에 성공했다.

흥분한 B 씨를 순찰차에 탑승시킨 후에는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B 씨를 안심시키고 파출소에서 기다리던 가족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평소 관내 지리 숙지를 통해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해 망설임 없이 달려가 난간 위에 위태롭게 있던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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