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이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과 오석환 교육부차관을 잇따라 만나 시의 교육 비전을 설명하며 과학고등학교 용인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21일 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19일 서울 모처에서 두 사람을 만나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등 반도체산업 초격차 유지에 필요한 핵심 거점을 조성하려면 IT 인재들 양성이 꼭 필요한 만큼 용인에 과학고를 설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학고는 서울과 부산, 인천, 경상북도, 경상남도 등에 각 2곳씩 있고 대구와 대전, 울산 등에 각 1곳씩 등 전국에 총 20곳이 있다. 하지만 최대 인구가 몰려 있는 경기도에는 의정부에 있는 경기북과학고가 유일하다. 학령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 남부권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넓혀주기 위해서는 경기 남부에 과학고 추가 설립이 시급하고, 앞으로 단일도시로는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갖추게 될 용인시가 과학고 신설의 최적지라는 것이 이 시장의 주장이다.
이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25일 용인시에서 민생토론회를 주재하며 용인이 앞으로 세계적인 반도체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조건 중 하나로 인재 육성 인프라 구축을 꼽았다”며 “대통령께서 용인시 인구는 15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는데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과학고를 설립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의 폭을 넓혀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실용예술고등학교 신설,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지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자료도 전달하며 대통령실과 교육부가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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