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국회 원(院) 구성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막판 협상에 나선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원내대표는 23일 오후 3시 국회에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원 구성 문제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만큼 마지막까지 협상에 대한 여지는 열려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우 의장은 이번 주말까지 원 구성 협상을 마치라고 여야에 통보한 바 있다. 이에 24일 상임위원장 명단 제출에 이어 25일에는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선출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 협상까지 무산된다면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강행할 계획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21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난 뒤 "국민 앞에 설 면목이 없다"며 "원 구성 마지막 교섭과 타협은 이번 주말까지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우 의장의 의지는 견고하다"라며 "(여당이) 오는 24일 자정까지 명단을 내지 않으면 원 구성 협상은 최종 결렬되는 것이다. 명단을 제출하면 되는대로,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을 수용할 지 여부를 놓고 오는 24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원 구성 협상 관련 그동안 많은 의견을 들었다"며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고민이 깊어진다. 주말 내내 숙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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