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은 다음 달 새 지도부 선출을 자강(自强)의 계기로 삼고 더불어민주당과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겠다고 23일 밝혔다.
혁신당 황현선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전당대회의 가장 큰 의미는 저희가 자강하겠다는 것을 확고하게 선언하는 데 있다"며 "불가피하게 민주당과 경쟁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황 사무총장은 혁신당 박은정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1소위를 희망했지만,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2소위에 배정한 것 등을 거론하며 "너무 심한 거 아니냐는 생각"이라며 "민주당의 선의만 기대하기엔 현실이 녹록지 않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민주당이 귀책 사유 재·보궐선거 무공천 규정을 폐지한 것을 두고 "혁신당이 바닥에서 뿌리내리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라며 "역사를 부정하고 과거로 돌아가는 형식"이라고 비판했다.
조국 대표가 페이스북에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에서 폭정을 펼친 맥베스가 효수된 대목을 언급한 것에 대해 황 사무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것 같은데 민주당에도 해당하는 얘기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혁신당 전당대회는 7월 2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대표 및 최고위원 2인을 선출하며, 대표 궐위 시에는 비상대책위 없이 최고위원 중 다득표자가 대표의 잔여임기를 승계하기로 했다.
연임이 유력시되는 조국 대표의 징역형에 대비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황 사무총장은 "그것도 대비하고 있다"며 "수석 최고위원이 누가 될 것인가가 이번 전대에서 꽤 큰 쟁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상고심에서 실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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