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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도왔다…김민규, 내셔널 타이틀 탈환

◆코오롱 한국오픈 최종

11언더로 2년 만에 두번째 정상

13번 티샷 물 맞고 러프…파 지켜

5억 받아 시즌 상금랭킹 1위 점프

2위 송영한과 디오픈 티켓도 확보

김민규가 23일 코오롱 제66회 한국 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 오픈 조직위




김민규가 23일 코오롱 한국 오픈에서 우승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 오픈 조직위


김민규(왼쪽)가 23일 코오롱 한국 오픈에서 우승한 뒤 준우승자 송영한과 함께 디 오픈 출전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 오픈 조직위


김민규가 코오롱 제66회 한국 오픈 최종 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 오픈 조직위


그린이 섬처럼 물로 둘러싸인 228야드 거리의 13번 홀(파3). 티샷을 날린 김민규(23·CJ)의 표정이 굳었다. 볼은 그린에 미치지 못한 페널티 구역으로 향했고 볼이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지점 주변으로 물결이 일고 있었다.

하지만 볼이 발견된 지점은 페널티 구역이 아닌 바로 옆 러프였다. 물에 떨어진 볼이 수면을 맞고 튀어 러프 쪽으로 올라왔던 것. 가슴을 쓸어내린 김민규는 두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이고 침착하게 파로 막아낸 뒤 환호했다.

3타 차였던 2위 그룹과의 거리가 1~2타로 줄어들 수도 있던 상황에서 행운까지 따라주면서 김민규의 자신감은 더욱 커졌다. 남은 5개 홀에서 1타를 더 줄인 그는 올 시즌 2승째이자 2022년에 이어 2년 만에 내셔널 타이틀 탈환에 성공했다.



23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6회 한국 오픈(총상금 14억 원) 최종 라운드.

김민규는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그는 공동 2위 송영한(8언더파)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5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대회 이름에 ‘한국’이 들어가는 영예로운 내셔널 타이틀 획득의 영예와 함께 KPGA 투어 5년 시드, 다음 달 영국에서 열리는 제152회 디 오픈 출전권까지 받아 들었다.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민규는 3번(파4)과 5번 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뽑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7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김민규는 이어진 8번 홀(파5)에서 3m 가량의 이글 퍼트를 홀에 떨궈 한꺼번에 2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들어서도 김민규는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순항을 이어갔다. 13번 홀에서는 볼이 물에 빠질 뻔한 큰 위기를 넘긴 그는 이후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주고받은 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 퍼트 성공으로 팬 서비스까지 선사하며 자신의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3승 달성을 자축했다.

김민규는 2022년 한국 오픈에서 우승해 그해 KPGA 투어 상금왕까지 바라봤다. 하지만 교통사고를 당해 대회에 한동안 출전하지 못하면서 상금왕 타이틀을 놓치는 불운을 겪었다. 지난해에도 몇 차례 우승 기회를 맞았으나 살려내지 못했던 김민규는 5월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우승 이후 한 달 만에 또 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시즌 상금 랭킹(7억 7200만 원)과 대상 포인트(3926점) 1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김민규는 “한국 오픈에서 2승을 했다는 것이 내 골프 인생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큰 대회에서 우승했으니 올해에는 대상 포인트 1위를 해 미국 콘페리(2부) 투어에 진출할 기회를 잡고 싶다”고 말했다.

치열했던 준우승 경쟁에서는 송영한이 승리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송영한은 이날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마지막 홀 버디로 단독 2위를 확정 지으며 김민규와 함께 디 오픈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날만 6타를 줄인 장유빈이 7언더파로 강경남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장유빈은 지난주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에 이어 연속으로 상위권에 오르며 물오른 샷 감각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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