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35)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04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에서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정상에 우뚝 섰다. 우승 상금 124만 달러(약 17억 2284만 원)를 받은 양희영은 상금 랭킹 92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린 양희영은 LPGA 투어 통산 6승 고지에 올랐다. 양희영은 이번 우승으로 개막 이후 15개 대회 동안 이어졌던 한국 선수 우승 갈증을 씻어냈다.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양희영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앞서 그는 2012년과 2015년 US여자오픈 준우승 두 번을 포함해 메이저대회에서 21번이나 톱 10에 진입했지만 우승에 이르지는 못했다. 지난해에도 셰브론 챔피언십과 AIG 여자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메이저대회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번 우승으로 양희영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예약했다. 현재 세계 랭킹 25위인 그는 25일 발표하는 여자 골프 주간 세계 랭킹에서 15위 이내 진입할 확률이 높다.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출전권은 25일 자 세계 랭킹으로 확정되는데 15위 이내에 들면 국가당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현재까지 한국 선수 중에는 고진영(7위)과 김효주(12위)가 15위 이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고진영은 1언더파 71타를 쳐 릴리아 부(미국)와 함께 3타차 공동 2위(4언더파 284타)에 올랐다. 유해란은 1언더파 공동 9위, 김효주는 최혜진과 1오버파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