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가 발간한 ‘2024년 한국 코리빙 리포트’에 따르면 서울의 코리빙 시설은 지난 5월 기준 700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기성 숙박시설을 제외한 규모로, 국내 첫 코리빙 시설이 도입된 시점이 2015년인 것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평가다. 국내 코리빙 시설에 대한 기업들의 누적 투자 규모도 약 8350억 원에 이른다. 투자사의 직접 매입이 아닌 임대 및 위탁 운영 사례까지 포함하면 코리빙 시장 규모는 이를 크게 웃돌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코리빙 시설은 도입 초기 국내 대기업과 스타트업 위주로 개발·운영됐으나, 최근에는 해외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영국 자산운용사 ICG는 국내 코리빙 시설 개발을 위해 약 3000억 원 규모의 부동산 펀드를 조성했으며 국내 운영사인 홈즈컴퍼니와 ‘홈즈스테이 수원’과 ‘홈즈스테이 지밸리가산’을 열었다. 글로벌 사모펀드 KKR은 홍콩계 임대주택 공급 기업인 위브리빙과 손잡고 영등포구 소재 더스테이트 선유 호텔을 매입했으며, 리모델링 후 코리빙 시설로 운영할 예정이다.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리서치&컨설턴시 본부 전무는 “코리빙은 낮은 보증금과 전문 운영업체와의 임대 계약이라는 이점으로 인해 최근 들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임대형 기숙사와 관련된 건축법 개정에 힘입어 공급이 가속화되면 향후 다양한 입지에 코리빙 시설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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