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관 등 산업재료로 설치 작품을 만드는 작가 최고은(39)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의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프리즈 서울은 24일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작으로 최고은의 '화이트 홈 월: 웰컴(White Home Wall: Welcome)'과 '글로리아'(Gloria)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프리즈 아티스트 어워드는 신진 혹은 중견 작가의 신작을 9월 열리는 프리즈 서울을 통해 선보이는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로, 불가리의 후원과 함께 한다. 올해 수상한 최고은의 두 작품은 디지털 경험으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 테크놀로지가 내포하는 물질성에 대한 화두를 제시한다. 작가는 재활용된 배기관과 에어컨 부품 등 폐기된 산업 재료를 변형해 대규모 설치 작품을 제작하는데, 재료들은 작품으로 재탄생함으로써 거대한 디지털 세상의 이면에 숨겨진 사회 기반시설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도시 환경에 스며들어 있는 물질들의 복잡한 생태계를 떠올리게 한다.
작가의 작품은 오는 9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리즈 서울 2024에서 공개된다. 작품은 프리즈 서울 2024의 전시장 부스에 함께 설치되는데, 이를 통해 전시 공간을 하나의 일시적이고 거대한 기술적 매체로 다룬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개최된 프리즈 아티스트 어워드의 수상자인 우한나의 설치 작품 ‘The Great Ballroom’이 국제적인 호평을 받은 것으로 보아 올해 역시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프리즈 아티스트 어워드의 수상자는 예술계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는 심사위원단에 의해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에는 추성아 (리움 미술관 큐레이터), 전준호 (아티스트), 김성우(프라이머리 프랙티스 큐레이터이자 디렉터) 및 융마(Yung Ma), 헤이워드 갤러리 시니어 큐레이터)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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