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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셀 공장 안전관리도 허술…허가량 23배 초과 리튬 보관하다 벌금

2019, 2020년 두차례 적발

道소방재난본부, 참사 이틀 전 화재 발생 조사 계획

스프링클러 미설치는 설치의무 면적 미달 탓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이 25일 오후 경기 화성시 서신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화재로 인해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이 최근 수년 새 두 차례 안전 점검에서 적발돼 사업장 벌금 등 처분을 받은 사실이 25일 확인됐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사고 발생 이틀째인 이날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함께 경기 화성시 서신면 화재 현장에서 사고수습 과정을 브리핑했다.

조 본부장은 “2019년도에 리튬보관 공간을 허가량보다 23배 정도 초과해서 보관하다가 적발돼 벌금 처분을 받았다”며 “2020년도에는 소방시설의 일부 작동이 불량상황이 있어서 점검 받아 고친 그런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이어 이번 화재 발생 이틀 전인 지난 22일 공장 내 다른 동에서 또 다른 화재가 발생해 아리셀 측에서 자체 진화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화재가 나면 추후에라도 신고하는 제도가 있는데 (아리셀측의 신고는)아무 것도 없었다”며 “그 부분도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 본부장은 아리셀 공장 내부에 화재진압용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여기는 보관 창고가 아니고 일반 제조공장”이라며 “스프링클러 설치 기준은 5000㎡ 이상인 경우인데 아리셀은 면적이 못 미치기 때문에 자동화재 탐지 설비하고 소화전만 설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까지 확인된 사상자 현황을 알린 뒤 “유가족의 뜻을 따라 최대한 마지막 가시는 길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기도와 화성시가 합동분향소를 만들고, 도청 1층에도 추모공간을 만들어 많은 도민들이 예를 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희생자와 유족 지원에 만전 기하겠다”며 “머물고, 쉴 공간을 만들어서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번 화재로 숨진 근로자 중 대부분이 외국인 근로자인 것을 감안, 전날 중국 대사에 이어 이날 라오스 대사와 전화통화를 해 위로의 말과 수습 과정을 설명하고 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체류 지위에 상관없이 경기도에서 작업하다 돌아가신 만큼 최선을 다해 모시겠다”며 “국내 거주 또는 본국에서 장례에 참여하시고 싶어하는 분 등에게는 모든 비용, 항공비, 체제비를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사고 현장 일대 대기질과 하천 오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리튬 연소 후 발생하는 염화수소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이날 예고 없이 현장을 찾아 김 지사와 조 본부장의 브리핑 내용을 꼼꼼히 받아 적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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