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편의점에서 쓰레기를 방치하는 모습이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4일 성신여대 창의융합학부 서경덕 교수팀에 따르면,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편의점에서 쓰레기를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방치하는 모습이 다양한 커뮤니티에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먹고 난 컵라면 용기와 물·음료병, 사용한 마스크, 아이스크림 포장지 등 쓰레기가 편의점 탁자 등 곳곳에 널려 있다.
주변 쓰레기통은 가득 차 더 이상 쓰레기를 넣을 수 없는 상태가 됐고, 심지어 바닥은 음식 국물이 흘러 지저분하다. 특히 냉동고 위에는 외부에서 가져온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다.
서 교수는 “중국인 관광객의 이런 추태는 제주에서 끊이질 않고 있다”고 밝혔다.
편의점 벽면에 ‘다 먹은 음식은 정리 정돈 부탁드립니다’, ‘너무 시끄러우면 옆 사람이 피해를 봐요’ 등의 안내 문구가 중국어로 적혀 있었지만, 편의점 내부는 엉망진창인 모습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편의점주와 아르바이트생을 일부러 괴롭히려 그랬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처참한 장면이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점주와 아르바이트생이 미치지 않는 게 이상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주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예의 없는 행동으로 불쾌감을 준 것은 언론에 등장한 것만 여러 차례다.
최근 제주도 길거리에서는 한 아이가 대변을 보고 이를 보고만 있는 중국인 엄마에 관한 외신 보도가 나와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해당 보도를 한 대만 자유시보는 ‘제주도, 중국 섬 되나? 뒤치다꺼리하느라 바쁜 한국 정부’ 제목의 기사를 통해 “2008년 한국은 중국인을 상대로 무비자 여행을 허용했고, 제주도는 단숨에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지로 주목받게 됐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과거에도 제주에 관광 온 일부 중국 관광객들이 관광지 훼손 및 소란, 성추행 등 몰상식한 행동으로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제주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추태를 계속해서 방치하게 되면 제주도 이미지까지 함께 추락할 수 밖에 없게 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관광 매너 가이드 북 배포, 관련 영상 제작 등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여 향후 꾸준한 캠페인을 펼쳐 나가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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