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의 마지막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로 꼽히는 장미 1·2·3차 아파트가 최고 49층, 약 4800가구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25일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장미 1·2·3차 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신속통합기획은 서울시, 자치구, 전문가, 아파트 조합이 함께 정비계획 초안을 만들고 빠른 심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잠실장미 1·2·3차는 송파구 신천동에 1979년 준공된 14층, 33개 동, 3402가구 아파트다. 한강과 맞닿아 있는 데다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과 붙어 있어 알짜 입지로 꼽힌다. 2020년 3월 재건축 조합을 설립하고 2021년 신통기획을 신청해 2022년 4월부터 기획안을 수립했다.
시는 장미 1·2·3차에 300% 이하의 용적률을 적용해 지하 3층~최고 49층, 4800가구로 재건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주변과 조화로운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만들기 위해 한강변 첫 주동은 20층 이하로 배치하고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중첩 경관’을 형성하기로 했다. 60~70%의 가구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배치했고 나머지 가구는 남향으로 설계해 선택권을 넓혔다. 49층짜리 최고 주동 2개에는 옥상부에 전망대를 설치해 한 동은 아파트 주민에, 다른 한 동은 일반 시민에 개방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장미 1·2·3차 재건축의 방향을 ‘도심 속 열린 정원’으로 잡아 다양한 녹지 공간을 만드는 데 방점을 찍었다. 단지를 동서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보행통로를 기준으로 4개의 정원을 배치한다. 단지 바깥에도 공원을 조성해 근린생활시설, 커뮤니티 시설과 연계할 계획이다. 상가는 2~3층으로 계획했으며 상가 위에도 옥상 정원을 둘 계획이다. 또 단지 내부에서 한강공원으로 통하는 나들목을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보행통로로 조성한다. 시는 올해 하반기 정비계획을 입안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고 정비계획을 확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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