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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센터 노하우 배우러…삼성서울병원 찾은 대만 의료진

아태 지역 카티세포 치료 선도

개소 3년만에 누적 175건 달성

대만국립대병원 방문 1순위로

김석진(가운데)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대만국립대병원 의료진들에게 CAR T-세포치료센터의 시스템과 치료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카티(CAR-T)’ 세포치료제를 직접 제조할 수 있는 시설을 원내에 구축한 것만도 놀라운데 단기간에 이 정도 성적을 내는 게 가능합니까?”

야오 밍 대만국립대병원 소아혈액종양내과장은 지난 24일 1박2일 일정으로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김석진 혈액종양내과 교수의 설명을 들으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와 함께 방문연수를 온 대만국립대병원 의료진들도 카티세포 치료 관련 노하우를 물었다. 이들은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뉴스위크의 전문병원 평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로 선정된 이유를 알 만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대만 의료진들이 주목한 카티는 체내 면역을 담당하는 T세포를 추출한 다음 항체의 바이러스 벡터를 활용해 암세포에 특이적인 키메릭항원수용체(CAR)를 발현시키고 재주입하는 최첨단 면역세포치료제다. 유전자 조작이 이뤄진 카티세포를 환자의 혈액에 주입하면 암세포의 특정 수용체를 표적으로 인식해 결합하고 암세포를 파괴한다. 면역세포에 일종의 네비게이션(항체)을 달아 암세포를 정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만드는 원리다.



김원석(가운데) 삼성서울병원 CAR T-세포치료센터장과 야오 밍 대만국립대병원 소아혈액종양내과장 등 양 기관의 의료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21년 4월 국내에서 가장 먼저 불응성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카티세포 치료를 시작했다. 치료 2년 만인 지난해 누적 치료 건수 100건을 넘으며 국내 최다 기록을 세웠다. 경험치가 쌓이고 속도가 붙으면서 6월까지 병원에서 진행한 카티세포 치료는 175건을 기록했다고 병원 측은 26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카티세포 치료를 받은 환자의 반응률은 59%로 글로벌 2상 임상연구에서 보고된 치료반응률 52%를 웃돌았다. 대만은 현재 카티세포 치료와 관련한 제반 여건을 만드는 단계다. 대만 의료진들이 같은 인종적 배경을 지닌 아시아권에서 치료 경험이 많은 삼성서울병원을 연수 대상 일순위로 꼽았다고 한다.

김석진(오른쪽에서 두 번째)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대만국립대병원 의료진들에게 CAR T-세포치료센터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이 이러한 성과를 올린 배경에는 다학제 기반 ‘CAR T-세포치료센터’가 있다. 카티는 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면역세포를 이용해 맞춤 제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제조관리부터 투입까지 전 과정이 까다롭다. 병원은 환자 치료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혈액종양내과·소아청소년과를 중심으로 진단검사의학과·신경과·감염내과·중환자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 의료진과 종양전문간호사가 협업하는 체계적 케어시스템을 구축했다. 김원석 삼성서울병원 CAR T-세포치료센터장(혈액종양내과 교수)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카티세포 치료를 시작한 데서 나아가 앞으로 카티세포 치료를 가장 잘하는 센터로 만들겠다”며 “보다 다양한 치료 대안을 마련해 더 많은 혈액암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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