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관광청(UN Tourism·구 유엔세계관광기구 UNWTO)이 필리핀에서 지역 미식 관광 포럼을 26일 개최했다. 여행업계에서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미식을 관광 산업에 활용하는 방안도 확장되고 있다.
UN 관광청은 아시아 미식 관광에 관한 1회 지역 미식 관광 포럼을 이날 필리핀 세부 샹그릴라 막탄 호텔에서 열었다. UN 관광부 미식 관광 포럼은 여행과 관련한 음식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국제적인 미식 포럼 행사로 매년 개최된다. 행사는 주도시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과 다른 도시 한 곳에 번갈아 열리는 방식이다. 이번에 열린 ‘지역 미식 관광 포럼’은 미식 관광 포럼과 별개로 지역에 기반한 행사로 필리핀 정부가 UN관광청과 협업해 처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유엔 회원국 장관, 가맹국 장관, 국제기구 관광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태평양, 동아시아, 남아시아 지역의 관광 우수 사례와 지식을 교류했다. 한국에서는 김근호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정책관이 참석했다. 행사를 개최한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프라스코 필리핀 관광부 장관은 “풍부한 요리 전통을 간직한 필리핀은 미식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여행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음식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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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 관광은 단순히 여행객의 식사 경험을 넘어 지역 관광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관광 외에 외부 효과로 농어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식 관광 포럼은 지역의 맛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 글로벌 미식 문화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현재 한국에서도 전북특별자치도와 부산시 등이 UN관광청의 미식 관광 포럼을 유치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인 연사로 정지원 제주관광공사 지역관광그룹 매니저가 참석했다. 제주도는 현재 차기 관광 자원으로 현지의 마을 여행을 통합한 새로운 브랜드 ‘카름스테이’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는데 관련 성과를 포럼에서 공유했다. UN관광청은 전세계적으로 방문할 만한 뛰어난 문화적 자산을 가진 마을을 약 130곳 선정해 ‘최우수관광마을’로 선정하는데 제주도는 ‘세화마을’과 ‘동백마을’ 두 곳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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